1/19일 우리는 씨월드에 가기로 했다. 단순히 아쿠아리움을 넘는 무언가가 있다 해서 아무 생각 없이 갔다가... 호되게 당했다ㅠㅠ 일단 그걸 중심으로 써보고자 한다.
1. 일단 입장권은 미리 사가는걸 추천한다. 입구에서 입장권을 살 수 있지만 싸지도 않고, 평일(금) 11시에 갔는데 40분 기다려서 발권했다. 입장권은 3세 이상 모두 139불. 비싸다ㅠ(온라인으로 하면 103불에 할 수 있다고 한다.) 3세 미만은 무료입장이다.
2. 여기도 무료주차가 아니다. 일반주차는 32불, 파크근처주차(Up-Close Parking) 은 53분, 정말 가까운 곳에 예약주차는 74불이다. 주차장이 정말 넓고, 내 번호판 기억을 못 해서 나올 때 엄청 헤매었던 기억이 있다ㅠ 차 사진을 미리 찍어놔도 무용지물인 게 주위에 특정할만한 게 없고(예를 들면 백화점 주차장처럼 A구역, B구역 이런 게 없다.) 정말 넓어서 리모컨으로 경적을 눌러도 반응이 없었다.
3. 주차장 전기차 충전기가 전부다 DC콤보였다ㅠ (테슬라 충전차저가 없었다.ㅠㅠㅠ) 그래서 가는 길에 피곤해 죽겠는데 어떤 쇼핑센터에 들려서 30분 충전한 다음에 숙소에 갈 수 있었다.(씨월드에서 7.3km, 30분거리에 있는 충전소가 제일 가까운 곳이었다ㅠ 7007 Friars Rd, San Diego에 있는 패션밸리다ㅠ)
4. 아이들과 같이 다니려면 유모차나 끌차가 필수적이다. 안쪽이 많이 넓었다. 업고다니느라 힘들었다ㅠ
5. 아이들이 탈만한 놀이기구도 많았다. 뭔지 모르고 탔는데 그게 아마존 익스프레스랑 똑같은거라 하더라ㅠㅠ(찾아보니까 기구 이름이 Infinity Falls이다.)
6. 여벌옷은 필수로 준비해서 가야 한다. 오르카쇼에 한 번, 아마존 익스프레스에 한 번 더 물 맞으니까 젖은 상태로 돌아다닐 수밖에 없었다. 햇빛은 뜨겁고 바람은 시원해서 물 맞으면 감기 걸리기 딱 좋았다ㅠ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와이프의 서늘한 음성에 놀라 깼다. 전날 길 안내 한다고 내 폰을 쓰던 와이프가 빗썸을 발견하면서 몰래 코인하고 있던 게 들켜서...ㅠ 온몸으로 화내는 와이프에게 한 시간 동안 싹싹 빌고, 다시는 안 그러겠다고 다짐하고 씨월드로 향했다. 가는 길이 숙소에서 191km 떨어진 곳이라 시간이 많이 걸렸는데 2시간 동안 정말 한 마디도 못하고 갔다.
가는 길에 놀랐던 게
1. 내가 매일 이용하던 도로가 사실 고속도로였고, (톨비를 안내서 몰랐다.)
2. 고속도로에서 다들 시속 100마일은 그냥 밟고 다니는 사람이 많았고, (과속카메라가 진짜로 없었다. 1차로는 하이패스처럼 유료로 속도를 마음껏 내며 달리는 도로가 있었는데 그걸 이용하지 않아도 충분히 빨랐다.)
3. 샌디에이고까지 향하는 길은 정말 예뻤다(그 길을 보며 좀 와이프 화가 누그러지지 않았을까 추측해 본다.) 왼쪽에는 완만한 산이 오른쪽으로 끝없이 이어지는 수평선이 끊임없이 보였다. 풍경이 좋을수록 비싸 보이는 집이 많이 보였고, 여기만 와도 좋겠다는 생각을 잠시 했었다.
일반주차요금 32불을 지불하고 전기차 충전기를 찾았지만.. 어댑터가 없는 테슬라여서ㅠㅠㅠ 충전을 못하고 입구에서 제일 가까워 보이는 곳에 주차해서 줄을 서서 들어갔다.
씨월드 어플이 있어서 그걸 확인하면서 가는 걸 추천한다. 그리고 하루전날 씨월드에서 어떤 동선으로 이동할 건지 미리 정하고 가는 것도 추천한다. 길을 못 찾아서 빙글빙글 돌았던 기억이ㅠㅠㅠ 정말 힘들었다.
물에 다 젖은 우리는 피자, 햄버거를 먹고 싶었는데 문을 닫아서 못 먹고, 힉스코 모던 멕시칸에서 타코, 퀘사비리아를 먹고 아이들 놀이터를 찾았다. 기분 탓인지 LA에서는 길거리에서 술 먹는 사람을 본 적이 없는데 여기서는 교차로 곳곳에 맥주 파는 곳이 엄청 많았고, 맥주를 들고 다니며 마시는 사람이 많았다. 왠지 아이들은 알아서 놀고 어른들은 맥주 마시면서 쉬어라는 분위기였던 것 같다.
놀이터를 찾는데 뭘 이것저것 구경하려 해도 미리 예약해야 볼 수 있다 하고 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다 스킵하다가 Infinity Fall을 찾았다. 다 같이 타려 했지만, 둘째가 키가 안되어서 못 타고 첫째가 타고 싶다고 해서 나랑 같이 탔다. 줄은 별로 안 서고 탔는데 완전 꼴이 물텀벙이었다ㅠ 시작부터 물에 젖어서ㅠㅠ 사진을 찍을 시간이 없었다ㅠㅠ
놀이터에 아이들이 정말 많이 놀고 있었다. 첫째는 바로 시야에서 사라졌고 둘째는 키 때문에 끼지 못해 나랑 놀았다ㅠ 생각보다 키제한 있는 게 많았다.
다른 수족관에서 거북이, 바다코끼리, 가오리 등 정말 여러 가지 보다가 놀이기구 마지막으로 타다가 숙소로 돌아왔다.
마지막으로 우리 애들이 제일 좋아하는 놀이기구를 마지막으로 올리고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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