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일 본격적인 시내투어를 하고자 했지만 하루종일 비가 온다는 말을 듣고 실내에만 소소하게 있을만한 곳에 다니기로 했다. 더게티에 미술관이니까 단순히 실내인줄 알았는데... 사실 여기는 날씨가 좋을때 오면 정말 좋을 것 같다. 날씨가 좋지않아 반만 즐기다 가는 느낌이다.
더게티 입장료는 공짜이다.(게티센터 예약은 필수다. 방문자가 많았는데 하나하나 표검사를 다 했다.)
하지만 주차비가 20불이다.(10분을 하든, 하루종일 있든 20불이다) 그래서 입장료가 20불이라 생각하면 마음이 편하다.
여기도 테슬라 차져가 없다. 대신 DC콤보가 있으니 구경하는동안 전기차 충전을 마음껏 해도 좋을 것 같다.
주차장에서 올라오면 모노레일로 미술전시관까지 갈 수 있다. 물론 걸어서도 갈 수 있지만 그날 비가 정말 많이 와서 걸어가는 사람이 없었다. 바람도 많이 불어서 우산이 거의 쓸모가 없었다ㅠㅠ 밖은 광장도 있고, 층마다 이어진 계단도 길어서 걷기 좋아보였지만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아무것도 쓸 수 없었다. 식당도 있어서 날씨만 좋다면 여기서 하루종일 있어도 좋겠다 생각했다.(근데 식당에 예약을 필수로 해야겠더라... 사람이 너무 많아서 현장접수가 의미가 없었다.)
사진 작품도 많았다.
2시간정도 짧은 방문을 뒤로하고 비버리힐즈로 향했다.
비버리힐즈는 부촌이고 명품매장이 많은 거리였다. 이때도 비가 왔기 때문에 내려서 사진은 못찍고 근처 호텔에 무료주차 가능한 테슬라 충전소가 있어서 그곳에 차를 댄다음 거리를 구경했다.
밥 먹고 그 거리에 있던 어쓰카페로 향했다.(지난번에 못먹었던 한풀이로 방문했다.)
어쓰커피에서 내가 선택한 커피가 뭐였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탄맛이 진했던것 같다. '맛있다!' 이것보다 '진하네? 쓰다. 배아픈 쓴맛' 이런 느낌이 강했던것 같다. 유아기 위장과 비슷한 내 위장과 입맛 ㅎㅎ
솔직히 LA에서 커피는 스타벅스가 제일 맛있었다. 우리나라랑 조금은 다른 맛이었는데 얼음도 깡깡 언 얼음이 아니고 좀더 보리차에 가깝게 구수한 맛이 있었다. 물처럼 먹기에 부담이 없었고, 더울때마다 눈앞에 보이던 스타벅스 드라이브 쓰루를 이용했는데 이용할때마다 맛있었던것 같다. 미국 여행 이후로 와이프는 다른 커피는 찾지않고 스타벅스만 찾는다. 미국 여행 이후로 커피를 정착한 느낌이다. 근데 나도 미국에서 마신 스타벅스 커피가 엄청 맛있었다는 걸 인정한다. 약간 거기에 향수를 느끼며 우리나라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는 느낌이다.
커피먹고 기분이 엄청 좋아진 와이프와 아이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걷는게 힘들지 않은지, 여행하면서 뭐가 제일 재미있었는지, 어떨때 기분이 좋고 어떨때 기분이 안좋은지.. 만 5살, 3살 아이들이었지만 자기가 생각하는 것을 곧바로 말해주는게, 대화가 된다는게 신기했던 하루였다.
카페에서 이야기를 마치고 나오는길에 명품매장이나 그런건 하나도 눈에 안 들어왔는데 베이비리스트라는 가게가 눈에 들어와 매장에 들어가봤다.
육아용품에 대해 정말 거의 모든 용품이 다있었다. 유모차, 아기침대, 아기욕조, 장난감, 옷 등등 비싸보이는 육아용품을 보고 눈호강하고 나왔다.
오는길에 웬디스(Wendy's) 햄버거 가게에서 햄버거 먹고 숙소로 복귀했다. 맛은 그냥저냥이었던것 같다. 오는 길에 체해서 다 못먹고 남겼던 기억이...ㅠ 롯데리아가 더 맛있었던것 같다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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