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3일 화요일. 오늘 날씨는 맑고 시원할것이라 했다. 걷기에 좋을 것 같은 날씨에 우리는 라스베가스 대로를 걸어보기로 했다. 라스베가스 대로, 라스베가스 메인스트립, 라스베가스 스트립 모두 같은 지역을 지칭한다.
뉴욕뉴욕에서 베니션 라스베가스까지 걸어 보기로 했다. 지도로 보기에 거리가 7km 정도 밖에 안되고, 호텔 몇개만 지나면 되겠다 싶어서 쉽게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었다ㅠ 스트리트라고 스트레이트로 가는게 아니라 호텔 안에서 구불구불 걷고, 2층도 갔다가 계단도 올라갔다가.. 모험하듯 길을 찾아 가야했고, 중간중간 공사하는 곳도 많아서 빙 둘러가는 느낌이다. 한 호텔에서 옆 호텔까지 걸어 가는데 20분이 걸렸다. 애들이 처음에는 씩씩하게 잘 걸었는데 한 시간정도 걸으니까 계속 업어달라했다. 진짜 애들 데리고 걸어다닐 코스는 아니다. 길거리에 마리화나 하는 사람도 많았기 때문에ㅠㅠ 추천하지 않는다. 굳이 유모차 태우고 갈 정도의 수고도 필요 없을 것 같다. 둘레길이라 생각하고 걸으면 절대 안된다.
그렇다고 자동차로 호텔간 이동하는건 말이 안된다. 호텔에 들어가면 반드시 18불의 주차비를 내야하기 때문이다ㅠㅠ 또 주차장도 크고 복잡해서 주차장 안에서 길을 잃을 수도 있다.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다녀야하나.. 해보지 않았던 방법이지만 아이들을 데리고 걷거나 차타고 다닐 생각은 절대 하면 안될 것 같다.
다시 차까지 돌아가는 길에 Linq 호텔 쯤에서 아이들이 배가 땡겨서 아프다고 했다. 애들은 더 걸을 수 없고, 우리도 애들 업고 다시 뉴욕뉴욕까지 가기 힘들다는 판단에 차가 있는 뉴욕뉴욕 호텔까지 혼자 뛰어가서 차를 가져왔다. 한 40-50분정도 뛰었나? 팔자에 없던 마라톤을 하고 호텔 로비에서 보자 했는데.. 로비로 가는 길을 모르겠더라ㅠㅠ 우리나라처럼 호텔 입구에 발렛하는 곳을 생각했었는데.. 입구에서 바로 주차장으로 빠지고 또 20불을 낼수 밖에 없는 구조로 주차장을 만들어놨다ㅠ 하ㅠㅜㅠ
어쩔수 없이 주차시키고 애들 찾으러 갔는데 로비가 어딘지 몰라서 또 10분 더 뛰어다녔던 기억이 난다ㅠㅠ 한 건물의 호텔이 아니고 여러 건물에 통로로 연결시킨 호텔이라... 정말 별로였다. 또 차로 빠져나가는 길에 무슨 터미널 같은게 있어서 엄청 혼잡했다.
저녁을 뉴욕뉴욕에 있는 스테이크집으로 예약했다.(미국에서 처음 먹는 스테이크였다.) 그래서 맨처음 뉴욕뉴욕 호텔에서 18불, Linq 호텔에서 18불, 다시 뉴욕뉴욕 호텔에서 18불. 당일 총 54불의 요금을 주차비에 지불했다.ㅠ
뭔가 도박에서 모르면 돈을 내야지.. 약간 이런 느낌으로 삥뜯긴 느낌이다. 돈은 돈대로 내고, 돈을 낸 서비스를 못받는 라스베이거스..ㅠㅠ 하지만 종업원들은 모두 친절했고, 허용적이다. 뭘해도 다 된다는 느낌? 자유롭다. 돈은 들지만 ㅠ
뉴욕뉴욕 호텔 지하 1층이었나? 막 카지노가 많은 그 층의 사이드 쪽에 음식점이 많다. 거기에 있는 갤러거 스테이크 하우스에서 스테이크를 먹었다.
가격은 카드에 정확히 찍혀 있어서 여기 남겨놓을 수 있다. ㅎㅎ (겨우 찾았지만.. ㅎ)
팁 15% ~ 20% 포함하여 213.57불 180불에서 185불 이었다.
라스베이거스에 다른건 모르겠지만 이 스테이크는 정말 추천한다. 인생 최고의 스테이크였다.
저녁을 다 먹고 에어비앤비로 잡은 숙소로 돌아갔다. Enterprise에 호스트 David 님의 숙소였는데 정말 좋았다. 가격이 125불 정도였는데, 주인집이 옆 별채에 독립된 공간에 있어서 사생활 보호가 되면서 필요한 걸 즉시 친절하게 가져다 주셨다. 큰 세탁기와 건조기가 있어서 이날 미뤄놨던 빨래를 밤새 다 할 수 있었다. 신발 벗고 생활할 수 있었고 밤에 추웠지만 난방이 잘 되었다. 또 아침으로 미국에서 먹을 수 있는 각종 시리얼, 맥앤치즈가 구비되어 있었는데 맥앤치즈가 정말 맛있었다. 아이들이 더 달라고 할 정도? 라스베이거스 여행은 이렇게 좋게 끝났다.
라스베가스의 인상은 친절한 사람들에 그렇지 못한 시스템.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뭐든 끝이 좋으면 다 좋게 남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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