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25일 목요일, 우리 가족은 미국 LA 여행의 목적지이자 많은 미국인들이 버킷리스트로 꼽는 디즈니랜드에 다녀왔다. 평소 디즈니 영화를 좋아하기에 개인적으로도 꼭 가보고 싶었고, 만화나 디즈니 영화에 전혀 관심이 없는 와이프조차 한 번쯤은 가보고 싶다 했던 곳이다. 무엇보다 아이들에게도 꼭 보여주고 싶었다. 살면서 한 번은 경험해봐야 하지 않을까? 게다가 디즈니 티켓값은 빨리 갈수록 가장 저렴하다는 생각까지 더해져 떠나게 되었다. 미국으로....ㅠ
사람이 붐비는 것을 싫어하는 성격이라 성수기나 주말은 피하고, 한적한 날짜를 골라 Tier 0로 예약을 했는데, 하필이면 그 날짜에는 디즈니 성을 배경으로 하는 불꽃놀이가 없다는 사실을 현장에서 알게 되었다. 불꽃놀이를 못 본 건 조금 아쉬웠지만, 그 아쉬움이 떠오르지 않을 만큼 온전히 즐거운 하루였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하루 종일 아이들을 업고 다녀도 피곤함조차 느껴지지 않았다. 가족으로서 느낄 수 있는 최대의 행복이 아니었을까 싶다.
추억은 이쯤에서 서론으로 남기고, 이제 타임라인과 사진을 보며 그날의 기억을 복기해 보겠다.
먼저 호텔에서 7:25분에 출발하여 30분 거리에 있는, 요즘 핫하다는 마트인 Erewhon Culver City에 도착하여 도시락을 샀다.
운전을 하며 지나가는데 애플, 아마존, 소니 픽쳐스 같은 유명한 회사 사무실이 많이 보였다. 견학 프로그램 같은 게 있는지 모르겠지만 구경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디즈니랜드까지 1시간 20분 더 걸렸다. 도착은 9:35. 빨리 출발했다 생각했지만 주차장부터 줄을 많이 섰다. 주차요금은 $35...ㅠ 많이 비싸다ㅠㅠ
지니 플러스로 어디에 줄이 가장 작은지, 뭘 타고 싶은지 추천해준다. 디즈니 앱은 필수다. 사진으로 못 남겼지만 놀이기구에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몇 분 기다려야 하는지 안내해 주고 최대한 많이 탈 수 있도록 동선을 짜준다. 또 앞서 탄 놀이기구로 유사한 놀이기구들을 추천해 준다.
이 앱이 우리를 처음타는 어트랙션으로 스몰월드(It's a small world)로 안내해 줬다.
두 번째로 추천해 준 어트랙션은 버즈라이트이어 아스트로 블래스터스(Buzz Lightyear Astro Blasters).
세 번째는 오토피아(Autopia) 였는데, 내연기관차를 코스대로 운전할 수 있었다. 아이들이 ㅎㅎ. 차량협조는 혼다에서 해준 듯하다.
네 번째는 스타워즈 밀레니엄 팔콘(Millennium Falcon: Smugglers Run).
이 놀이기구에 키 제한이 있었다.ㅠ 영웅이 되기 위해 1m는 넘어야 한다.ㅠ 둘째가 못 타서 속상해했다.
다섯 번째는 백설공주 동화였는데 마녀에서 아이들이 질겁을 했다. 사진은 없다ㅠ
여섯 번째는 회전목마. 쉬어가는 시간.
이쯤 타니 저녁 먹을 시간이라 눈에 보이는 아무 음식점에 들어가 피자를 먹었다.
웃긴 춤을 추며 우리 가족에게 먼저 다가와준 플루토. 지금은 아들이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다.
마지막으로 탄 어트랙션이 런어웨이 레일웨이(Mickey & Minnie's Runaway Railway)였다. 시간이 남아서, 지나다니다 바로 옆에 있길래 별생각 없이 탄 어트랙션이었는데 내 인생 놀이기구가 되었다. 흑백만화 속에 기차를 타고 들어가다 미키, 미니, 도날드랑 같이 여행을 떠나는데 마치 내가 만화 속에 들어온 느낌이었다. 몰입도가 정말 높았던 놀이기구다.
밤 9:20에 디즈니랜드에서 나와서 숙소로 향했다. LAX 근처 숙소까지는 1시간 4분 걸렸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우리는 골아떨어졌고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얻어왔다. 어느샌가 와이프와 둘이서만 가는 여행보다 아이들과 함께 가는 여행을 먼저 떠올리는 나를 보고 우리 아들딸이 얼마나 내 마음속에 커졌는지 느끼게 된다. 그리고 이 감정을 함께 공유하는 우리 와이프님이 있어 인생의 의미 하나가 더 생겨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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